-카르카손 사냥꾼과 채집자(석기시대)

 

아이들이 크면 카르카손을 함께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예전부터 키즈 오브 카르카손을 갖고 놀게 했었습니다.

이제는 '키즈-' 가 아이들에게 쉽다고 느껴지는 때가 온거 같습니다.

(제가 사냥꾼과 채집자를 구하게 되어 게임하고 싶어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카르카손 오리지날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룰을 설명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리지날은 성을 짓거나 길을 만들거나 교회를 짓거나 하면 점수를 따는데,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없을거란 추측을 해서죠.

그래서 사냥꾼과 채집자를 눈여겨 보다 이번에 구하게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게임할때는 순서정하기 가위바위보부터 바로 시작합니다. 설명해주고 뭐고 하면 지루할까봐서죠.

차례가 되면 타일 하나뽑아서 하고싶은데로 연결해보라고 합니다.

연결은 '키즈-'를 많이 갖고 논 덕분에 잘 해내었습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동물 사냥할래? 고기잡을래? 과일같은거 채집할래?"

(이게임은 사냥, 낚시, 채집 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고기잡는다고 하면 물에 들어가야 고기를 잡으니 물 위에다 사람을 놓으라고 합니다.

과일 채집한다 하면 숲에 들어가야 과일을 딸 수 있으니 숲 위에다 놓으라고 합니다.

사냥한다고 하면 들판에 동물들을 잡아야 하니 들판에 놓으라고 합니다. 단, "동물들이 도망갈 수 있으니 조용히 기어가야한다. 그래서 사람을 눞혀 놓자."라는 둥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됩니다.

룰 설명할 때 이야기를 만들기 참 쉬운 게임이죠.

 

이렇게 진행하다가 더 놓을 사람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일하던 사람이 돌아와야 다시 일을 시킬 수 있다고 하죠.

"일하던 사람이 돌아오려면 숲이나 강이 완성이 되어야 한다"

더큰 장소에서는 수확이 많은대신 일이 오래걸린다거나, 작은 장소에서는 수확량이 적은대신 일이 빨리 끝난다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습니다. 룰설명할때 오리지날에서는 이끌어내기 힘든 이야기들이 여기서는 비교적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룰을 설명해보셨던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섞어서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지요..

이런 이야기가 없으면 딴거 하자고 합니다.

 

저는 이번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채집이란 단어를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알려주고 싶어서 억지로 안내하는 것이아니고,

게임속에서 채집이란 말을 사용하니 그게 뭔지 알고 싶었던 마음이 생기도록 했다는것 말입니다.

 

어린 아이들과 카르카손 오리지날에 들어가기전에 하기에 좋은 게임이라 봅니다.

한가지 단점은, 사냥꾼과 채집자가 너무 재미있다보니 오리지날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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