ㅃㅂ

 

 

 

-하늘이 허락한 번개2인플-

 

 어제는 올해 대구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둘의 만남은 막지 못했습니다. 정모에 못가기 때문에 평일에 번개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오늘은 마침 2인플을 하게 되었네요.

 

 오늘 약속은 번개시작하기 몇시간 전에 성사됬는데, 2명이 만나다보니 서로의 스케쥴을 조절하기가 참 좋았습니다. 여러사람들과 할때에는 시간을 정해도 일찍오는 사람, 늦게오는사람 다 맞추어야 되는데, 2인플은 여유가되면 그사람에게만 내가 맞춰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평일 저녁에 만나기 때문에 게임시간을 최대한 만들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려면 저녁식사가 또 문제가 되더군요. 밥먹고 만나면 게임시간이 부족해지니 말이죠. 그래서 서로 합의해서 김밥먹고 바로 게임을 했습니다. 2명만 먹으니 밥사주기도 부담이 없어요~ 3명이상이면 쏘기도 부담인데 말이죠.(제가 맛집김밥산거 자랑 아님)

 

 게임 선택은 버건디의 성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2인플로 정말 하고싶은 게임이었습니다. 그다음 아콜은 회장님이 선택, 스플렌더는 제가 선택 했습니다. 2인플이니 각자 하고싶은 게임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3명 이상일 때는 시간과 체력의 제한으로 각자 하고싶은 게임을 다 못할 때가 많으니까요.

 

 버건디의 성은 선을 잡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선을 자주 잡았는데, 제가 주사위를 사용하고 상대방이 주사위를 사용할때 구경하다보니, 버건디의 성이 2인플 최적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습니다. 1사람만 기다리면 바로 '내차례!' 니까요. 타일의 기능을 사용하거나 보너스를 받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끝나면 바로 내차례니까 기다릴만하더군요. 3인플 이상되면 내차례가 되려면 여러명이 주사위 두개씩 사용해야지, 타일 콤보해야지, 점수올려야지 참 기다리기 지겹습니다.  '장기두는사람 어디갔나?' 라는 말을 1번만 하게해준 회장님의 빠른 속도도 한몫했구요.

 

 그리고 왠지 여러명 할때보다 2인플을 했던 기억이 더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눈도 더 자주 마주치게 되고 대화도 더 자주하게 되고요(남자끼리 이러면 안되는데). 1명만 견제하면되니 작전짜기도 편하고, 결과가 1등 아니면 꼴지라서 더 흥미도 있고요. 아무튼 어렵사리 2인플 번개를 해보니 느낀건데, 주말에 시간이 잘 안되는 분들이 평일 저녁 번개 2인플을 자주하면 빠져들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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