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가 참 잘만들어진 게임이라서 애들과 꼭 함께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안꺼냈습니다.

왜냐하면 석기시대에는 '나누기' 가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더하기 빼기도 잘 못하는 애들과 이 게임을 하려니 좀 어렵다고 생각되었었습니다.

이제는 애들도 많이크고 더하기도 곧잘 하는거 같아서, 좀 이르지만 나누기를 가르치 좋을거 같았습니다.

 

애들이 보드게임을 워낙 많이 해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잘 잡았습니다.

예전엔 가위바위보로 선을 정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거 이해시키는데도 오래 걸렸으니까요.

 

 

우선, 애들은 설명을 듣기 힘들어하니까 바로 시작합니다.

 

나     :  자 시작하자 가위바위보!

나     :  1등부터 하고싶은거해라

애기7 : 뭐해요?

나     :  하고싶은거

애기5 : 아 뭐해야되나고요

나     :  아 참 그렇지 설명해줘야지, 너의 식구들을 일하러 보내는 거야, 여기 저기 동그라미 친곳에. 여긴 식량, 여긴 나무

         (집짓기이나 문명카드는 설명안해줍니다)

애기7 : 그럼 난 1마리 식량에 보낼게요

애기5 : 그럼 난 금에 1마리 보낼게요.

 

돌아가면서 다쓸때까지 보냅니다.

농사, 돌도끼, 애기낳기, 집, 문명카드는  뭐냐고 물어볼때 천천히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사람데려올때 사용하는 나누기가 이제 큰 문제였습니다.

주사위 더하기도 잘 안되는 애들이니까요

나누기라는 단어를 어려워도 사용해서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 주사위 4가 나왔으니 나무는 2로 나누어야 되니까 2가 몇번 들어가?

     4에서 2가 한번 들어갈수있으니 나무1개가져가,   또 2가 한번 들어갈수있으니까 나무1개가져가

 

 

석기시대는 참 잘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글도 없고, 그림으로 모든걸 할수있으니까요.

더하기나 간단한 나누기를 가르치기도 좋구요.

애기들이랑 게임할때는 비효율적인 것을 선택하더라도 그냥 그대로 진행하는게 중요합니다. 흐름을 끊어서도 안되고 본인이 생각한 것을 할수있도록 하는게 중요하지요.

계속 게임을 하다보면 애기 스스로 더 나은것, 더 효율적인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때까지 살살 달래며 기다려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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