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가 참 잘만들어진 게임이라서 애들과 꼭 함께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안꺼냈습니다.

왜냐하면 석기시대에는 '나누기' 가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더하기 빼기도 잘 못하는 애들과 이 게임을 하려니 좀 어렵다고 생각되었었습니다.

이제는 애들도 많이크고 더하기도 곧잘 하는거 같아서, 좀 이르지만 나누기를 가르치 좋을거 같았습니다.

 

애들이 보드게임을 워낙 많이 해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잘 잡았습니다.

예전엔 가위바위보로 선을 정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거 이해시키는데도 오래 걸렸으니까요.

 

 

우선, 애들은 설명을 듣기 힘들어하니까 바로 시작합니다.

 

나     :  자 시작하자 가위바위보!

나     :  1등부터 하고싶은거해라

애기7 : 뭐해요?

나     :  하고싶은거

애기5 : 아 뭐해야되나고요

나     :  아 참 그렇지 설명해줘야지, 너의 식구들을 일하러 보내는 거야, 여기 저기 동그라미 친곳에. 여긴 식량, 여긴 나무

         (집짓기이나 문명카드는 설명안해줍니다)

애기7 : 그럼 난 1마리 식량에 보낼게요

애기5 : 그럼 난 금에 1마리 보낼게요.

 

돌아가면서 다쓸때까지 보냅니다.

농사, 돌도끼, 애기낳기, 집, 문명카드는  뭐냐고 물어볼때 천천히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사람데려올때 사용하는 나누기가 이제 큰 문제였습니다.

주사위 더하기도 잘 안되는 애들이니까요

나누기라는 단어를 어려워도 사용해서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 주사위 4가 나왔으니 나무는 2로 나누어야 되니까 2가 몇번 들어가?

     4에서 2가 한번 들어갈수있으니 나무1개가져가,   또 2가 한번 들어갈수있으니까 나무1개가져가

 

 

석기시대는 참 잘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글도 없고, 그림으로 모든걸 할수있으니까요.

더하기나 간단한 나누기를 가르치기도 좋구요.

애기들이랑 게임할때는 비효율적인 것을 선택하더라도 그냥 그대로 진행하는게 중요합니다. 흐름을 끊어서도 안되고 본인이 생각한 것을 할수있도록 하는게 중요하지요.

계속 게임을 하다보면 애기 스스로 더 나은것, 더 효율적인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때까지 살살 달래며 기다려줘야지요.

 

ㅃㅂ

 

 

 

-하늘이 허락한 번개2인플-

 

 어제는 올해 대구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둘의 만남은 막지 못했습니다. 정모에 못가기 때문에 평일에 번개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오늘은 마침 2인플을 하게 되었네요.

 

 오늘 약속은 번개시작하기 몇시간 전에 성사됬는데, 2명이 만나다보니 서로의 스케쥴을 조절하기가 참 좋았습니다. 여러사람들과 할때에는 시간을 정해도 일찍오는 사람, 늦게오는사람 다 맞추어야 되는데, 2인플은 여유가되면 그사람에게만 내가 맞춰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평일 저녁에 만나기 때문에 게임시간을 최대한 만들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려면 저녁식사가 또 문제가 되더군요. 밥먹고 만나면 게임시간이 부족해지니 말이죠. 그래서 서로 합의해서 김밥먹고 바로 게임을 했습니다. 2명만 먹으니 밥사주기도 부담이 없어요~ 3명이상이면 쏘기도 부담인데 말이죠.(제가 맛집김밥산거 자랑 아님)

 

 게임 선택은 버건디의 성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2인플로 정말 하고싶은 게임이었습니다. 그다음 아콜은 회장님이 선택, 스플렌더는 제가 선택 했습니다. 2인플이니 각자 하고싶은 게임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3명 이상일 때는 시간과 체력의 제한으로 각자 하고싶은 게임을 다 못할 때가 많으니까요.

 

 버건디의 성은 선을 잡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선을 자주 잡았는데, 제가 주사위를 사용하고 상대방이 주사위를 사용할때 구경하다보니, 버건디의 성이 2인플 최적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습니다. 1사람만 기다리면 바로 '내차례!' 니까요. 타일의 기능을 사용하거나 보너스를 받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끝나면 바로 내차례니까 기다릴만하더군요. 3인플 이상되면 내차례가 되려면 여러명이 주사위 두개씩 사용해야지, 타일 콤보해야지, 점수올려야지 참 기다리기 지겹습니다.  '장기두는사람 어디갔나?' 라는 말을 1번만 하게해준 회장님의 빠른 속도도 한몫했구요.

 

 그리고 왠지 여러명 할때보다 2인플을 했던 기억이 더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눈도 더 자주 마주치게 되고 대화도 더 자주하게 되고요(남자끼리 이러면 안되는데). 1명만 견제하면되니 작전짜기도 편하고, 결과가 1등 아니면 꼴지라서 더 흥미도 있고요. 아무튼 어렵사리 2인플 번개를 해보니 느낀건데, 주말에 시간이 잘 안되는 분들이 평일 저녁 번개 2인플을 자주하면 빠져들거라 생각됩니다.

 

 

 

 

 

스피리움 요약표 14.12.08.hwp

 

 

고스트체이스(유령추적) 요약표 14.11.09.hwp

 

 

파스티시 요약표 14.10.30.hwp

 

 

 

 

아이들이 물고빨고 했던 우노 게임입니다.

새것으로 책장에 꽂혀있는 게임보다 더 정감가네요.

달무티 요약표

 

달무티 요약표 14.10.10.hwp

 

 

잠보 요약표 14.10.02.hwp

 

 

 

 

 

 

-카르카손 사냥꾼과 채집자(석기시대)

 

아이들이 크면 카르카손을 함께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예전부터 키즈 오브 카르카손을 갖고 놀게 했었습니다.

이제는 '키즈-' 가 아이들에게 쉽다고 느껴지는 때가 온거 같습니다.

(제가 사냥꾼과 채집자를 구하게 되어 게임하고 싶어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카르카손 오리지날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룰을 설명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리지날은 성을 짓거나 길을 만들거나 교회를 짓거나 하면 점수를 따는데,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없을거란 추측을 해서죠.

그래서 사냥꾼과 채집자를 눈여겨 보다 이번에 구하게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게임할때는 순서정하기 가위바위보부터 바로 시작합니다. 설명해주고 뭐고 하면 지루할까봐서죠.

차례가 되면 타일 하나뽑아서 하고싶은데로 연결해보라고 합니다.

연결은 '키즈-'를 많이 갖고 논 덕분에 잘 해내었습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동물 사냥할래? 고기잡을래? 과일같은거 채집할래?"

(이게임은 사냥, 낚시, 채집 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고기잡는다고 하면 물에 들어가야 고기를 잡으니 물 위에다 사람을 놓으라고 합니다.

과일 채집한다 하면 숲에 들어가야 과일을 딸 수 있으니 숲 위에다 놓으라고 합니다.

사냥한다고 하면 들판에 동물들을 잡아야 하니 들판에 놓으라고 합니다. 단, "동물들이 도망갈 수 있으니 조용히 기어가야한다. 그래서 사람을 눞혀 놓자."라는 둥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됩니다.

룰 설명할 때 이야기를 만들기 참 쉬운 게임이죠.

 

이렇게 진행하다가 더 놓을 사람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일하던 사람이 돌아와야 다시 일을 시킬 수 있다고 하죠.

"일하던 사람이 돌아오려면 숲이나 강이 완성이 되어야 한다"

더큰 장소에서는 수확이 많은대신 일이 오래걸린다거나, 작은 장소에서는 수확량이 적은대신 일이 빨리 끝난다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습니다. 룰설명할때 오리지날에서는 이끌어내기 힘든 이야기들이 여기서는 비교적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룰을 설명해보셨던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섞어서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지요..

이런 이야기가 없으면 딴거 하자고 합니다.

 

저는 이번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채집이란 단어를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알려주고 싶어서 억지로 안내하는 것이아니고,

게임속에서 채집이란 말을 사용하니 그게 뭔지 알고 싶었던 마음이 생기도록 했다는것 말입니다.

 

어린 아이들과 카르카손 오리지날에 들어가기전에 하기에 좋은 게임이라 봅니다.

한가지 단점은, 사냥꾼과 채집자가 너무 재미있다보니 오리지날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카르카손_사냥꾼과_채집자_석기시대__요약표_14.09.25_.hwp

 



보드게임 에보 evo 구입했습니다
에볼루션의 줄임말이죠

애들이 요즘 공룡에 관심이 많아 재미있을거같아 샀어요
게임 진행이 공룡의 진화과정에맞게 되어있습니다. 정말좋아하네요
룰도 쉽고요.

자신이 키우는 공룡을 업그레이드한후 살기좋은곳으로 이동해서 새끼 낳는 게임입니다. 라운드마다 자기 공룡이 많이살아남아야 점수가 많습니다.

기후가 안좋아지는데도 이동력이 모자라는 공룡들은 죽게됩니다. 그래서 덥거나 추운 기후에 맞게 공룡의 신체를 진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 진화의 혜택은 경매로 진행됩니다.
여러가지 진화과정이있고 전략에 맞게 발전해나갈수있습니다. 이게 꿀재미!

땅도 크기가 한정되어있어서 좋은 날씨의 땅으로 가기위해 전투도 벌여야합니다. 이때 자신의 공룡이 뿔을 많이진화시켰으면 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2001년에 나온게임인데 재미와 인기가 좋아 2011년에 재판되었네요. 구판은 귀여운 그림입니다. 제가산 신판은 그림이 사실적고 공룡도 모양이 이뻐서 신판이 더 인기입니다.

다들 보드게임한번 해보세요 가족들에게 좋은 놀이감이 될수있답니다
[7] 휴고, 성의 유령 한글요약표

 

휴고 한글 요약표 V1.0.hwp

 

당나귀다리

 

 

당나귀다리(V1.0).hwp

 

 

 

당나귀다리(V2.0).hwp

 

 

 

 

 

 

 

 

 

 

 

소수인원만 뽑아서 중급게임하기

 

  보드게임의 건전함과 유익함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러한 방법 중 하나가 단체로 보드게임을 하는 것인데, 같은 게임을 여러개 준비해서 여러 모둠이 동시에 하도록 하는것이죠. 반 아이 모두의 공통된 경험이 생겨서 우리반 만의 이야깃거리도 생기고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보드게임의 그.. 참맛을 알려줄 수 없었습니다. 석기시대나 알함브라 같은 게임들을 해보는 것 말입니다. 이런 게임은 교실에서 하기 힘이들어서 잘 안했습니다. 설명도 플레이 시간도 보통의 카드게임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이죠. 게다가 많은 컴포넌트를 잘 관리시킬 엄두도 나지 않고요. (컴포넌트를 잘 잃어버리기 때문이죠. 사실 이문제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보려 합니다. 시간은 아이들과 제가 만들어 내면 되고, 컴포넌트 관리 문제는 좀 너그럽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다수가 한꺼번에 게임을 할때에는 짧게는 40분 길어야 80분 정도 진행합니다. 이때 카드게임(우노, 로보77, 상류사회 정도)이 주로 플레이됩니다.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카드게임도 참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드게임 전파자들이 늘 그렇듯이 더 복잡하고 재미있는 것들을 알려주고 싶었죠. 그래야 보드게임의 참맛을 알게 되니까요. 중급게임을 하기 위해서 4명정도의 아이들을 뽑아서 저와 게임할 날짜와 시간(2시간 30분 정도)을 정합니다. 제가 설명 및 관리자역할을 하고 아이들끼리 게임을 시켰습니다. 그러니 다수가 동시에 게임할때와는 다른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테마에 빠져들기도하고, 진행과 관련된 서로 간의 의견 조율, 룰의 순서나 행동에 대한 조언들도 들려왔습니다. 아마도 다수가 게임 할때에도 나왔던 것들이 이제야 들리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것들에 대한 저와 아이들간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더군요.

 

  이렇게 2시간 반정도 게임한 후 아이들이 보드게임의 그 맛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저와의 관계나 아이들끼리의 관계도 좀 더 친숙해지는 기회가 되었구요. 아이들끼리도 같은 놀이를 함께 경험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친밀도가 높아진 것이 좋았습니다.  석기시대를 한 것이 2번 밖에 되지 않지만 함께 한 학생들과 저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당분간 이렇게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젝스님트 주니어

 

 

알함브라

 

 

 

 

동물장기

 

 

 

컬러레또

 

 

러브레터

 

 

어린이날 파티

  저희 아이들과 조카들이 빨리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초등학생만 되도 충분히 어려운 보드게임들을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 제일 큰 조카는 초등2학년 입니다. 조카가 어리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간단한 것들만 가르쳐 주었었죠. 늘 석기시대나 알함브라 같은 보드게임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어린이날에는 조금 깊이있는 보드게임으로 기억에 남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같이 재밌게 놀기도 하고요.

  이번 어린이날 파티 참여자는 4세 2명, 6세 1명, 9세 1명 입니다.(총 4명) 준비한 게임은 1.젝스님트 주니어, 2.꼬꼬미노 주니어, 3.동물장기, 4.보난자, 5.컬러레또, 6.젝스님트, 7.러브레터, 8.알함브라 입니다. 마음속으로 알함브라만 돌리면 성공이라는 생각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긴 연휴라 3일에 걸쳐서 아이들과 짬짬히 파티를 진행했습니다. 밥먹고 보드게임, 자기들끼리 장난감가지고 놀다가 보드게임, 놀이터 갔다가 보드게임하는 식으로요.

  4명 모두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젝스님트 주니어 입니다. 동물들이 소풍가서 놀다가 비를 만나게 되는 에피소드죠. 그 비를 피할 수 있게 집으로 넣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훈련안된 4살 짜리도 몇번의 시행착오만 거치고 할 수 있더군요. 하지만  그 외의 게임들은 훈련안된 4세와 하기에는 버거웠습니다. 콤포들 날아가고 챙기기에 바빴습니다. 그래서 4세끼리 놀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9세, 6세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9세, 훈련된 6세와는 꼬꼬미노 주니어, 동물장기, 컬러레또, 알함브라를 했습니다. 9세는 이전에 저랑 카드게임 여러개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보드게임의 룰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미 알고 있는 상태라서  훈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꼬꼬미노 주니어는 주사위 확률게임입니다. 주사위(요리재료)를 굴려서 벌레요리를 만드는 테마입니다. 주사위가 왜 다양하게 나오면 좋은지를 테마를 가지고 말해주니 기억을 잘하고 빨리 룰을 익혔습니다.

  컬러레또는 6세에게는 좀 어려운 게임이죠. 십의자리수의 덧셈과 뺄셈이 있어서 입니다. 하지만 9세는 확실히 이해하기 쉽다는 걸 느꼈습니다. 카드를 가져갈때 +점수와 - 점수를 구분해서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물장기는 이전에 6세아이와 같이 해보려 했는데, 흥미가 없어보여서 빨리 접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랑 대결했던게 문제였던 것 같네요. 6세아이를 9세와 대결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재미있어 했습니다. 동물장기 특유의 귀여운 동물그림과 쉬운 움직임이 어우러져 한편의 바둑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 게임은 장기나 체스 바둑을 들어가지 전 입문으로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4세 둘은 여전히 이런 게임을 할 때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움직이고 장난치는걸 좋아하더군요.ㅎ 하지만 젝스님트 주니어 처럼 자기가 할 줄아는 게임을 같이 하자고 조르기도 했습니다. 할 줄 아는 게임이 있으니 자신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쉬운 게임들을 많이 갖고 올 걸하고 후회가 되었죠. 다음에 다시 파티를 하자는 조카들을 보며 어린이날 파티는 알차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도대체 상점점수는 언제 사용하나요?"

"이 점수 받으면 뭐가 좋나요?"

생활지도할 때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상벌 점수가 있는데, 벌점이 모이면 기준에 따라 반성문등 벌칙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상점이 모이면 딱히 강화로 해야 될 것을 정해놓지 않아서, 무얼 해줄지 고민하다가 보드게임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참가 인원을 조금만 뽑아서 늘 하던 쉬운 카드게임 말고, 아이들이 보드게임에 흥미를 가질만한 큰 보드판이 있는 게임을 알려줄 계획을 잡았죠.

제가 가진 게임 중 석기시대가 초보가 하기에 무난하고 설명하기도 쉬울것 같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리하지 못한 석기시대 요약표도 만들면서 설명 준비를 하였습니다.

 

요약표를 토대로 설명을 쭈욱한후 진행해보니

게임룰을 잘 이해한 학생이 아직 흐름을 잘 파악하지 못한 옆사람을 잘 도와주었습니다.

주사위를 챙겨주는 것 등 , 제가 도움주는 것보다 더 빠르게 챙겨주니 더 빠르게 진행하였네요.

 

1라운드만 진행하니 문명이나 건물빼고는 거의 이해한듯 보였습니다.(4학년, 11살)

농사 지수를 기본으로 올려놓아야 식량 준비에 어려움이 없는데 역시나 그게 안된 부족은 발전을 잘 못하였네요.

이부분(농사지수의 중요성)은 게임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군요.

 

자원을 모으지만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자원으로 집을 사는데 금을 아끼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목표는 집을 많이 짓는 것이고, 힘들게 자원을 모으는 이유는 비싼 집을 짓고 점수를 높이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했습니다. 또한 문명카드의 중요성도 많이 강조했지만, 첫게임인만큼 게임이 끝날때까지 이해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2시간을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건물더미가 떨어지지 않아도 마무리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다같이 악수하면서 서로서로 인사를 하고 마쳤습니다.

(마지막 인사가 게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쾌감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됩니다.)

 

다행히도 보드게임을 너무너무 재미있다고 해주네요.

저도 오늘 게임시간은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복잡한 게임을 접하게 해주고 싶었고,

늦게 진행하는 아이, 생각오래하는 아이, 멍하니 있는 아이들을 재촉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하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걸리고 인원이 적을지라도 보드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접하게 해주는게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지요.

 

장점 : 초보가 접하기 쉽고, 큰 보드판을 보면서 하기 때문에 보드게임에 흥미를 줄 수 있음.

단점 : 건물과 문명카드의 이해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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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09

 

 

 

 

 

 

소수인원 파티의 의의

집중이 잘됨

깊이있는 게임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음.

소수인원과 게임하면서 친해지는 느낌

적은인원으로 중급게임 돌리는데 의미가 있음.

 

석기시대 요약표(14.04.30).hwp

 

 

젝스님트 주니어 요약표(14.04.29).hwp

 

피코미노(꼬꼬미노) 요약표

14.04.28

 

 

피코미노(꼬꼬미노) 요약표.hwp

 

 

컬러레또_요약.hwp

 

르아브르 요약표

 

르아브르 메뉴얼 정리하다가 요약표가 없길래 만들어 봤습니다.

게임독파하는데 요약표가 있으면 수정좀하고 사용하면 엄청 편하더군요.

대부분 선구자님들이 요약표를 만들어 놓으시는데 르아브르는 없길래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제가 정리한 다른 게임의 요약표들도 파일로 좀 만들어서 다른분들께 도움을 드려야겠습니다.

 

르아브르 요약표(14.4.11).hwp

 

 

 

 

 

 

버건디의 성

 

아이(6살)와 함께 해보았습니다.

늘 하던 게임 하려다가 어제 배운 버건디의 성을 그냥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아그리콜라 가족룰을 하면서 어려운 게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상태였고요.

 

2개의 주사위로 2개의 액션을 하는 기본 적인 과정이 쉬워서 할만 했어요.

우선 공급칸에서 6각타일을  가져오는 액셔을 여러번 한뒤, 저장소의 타일을 개인영토에 설치하는 것도 여러번 같이 합니다.

그다음. 상품도 팔아보고 일꾼도 데려와보구요.

 

항상 어린아이와 어려운 게임을 할 때에는 할 수 있는 액션을 다 가르쳐주지 않고, 하나씩 그냥 해보는게 필요합니다.

4가지 액션을 다하고 나니 자기가 하고싶은 액션을 고르기도 했어요.

물론 어른처럼 자유자재로 하고싶은것을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

먼저하고 싶다고(선잡고싶다고) 배를 가져가는 행동을 하는것을 볼 수 있었네요.

 

콤포의 그림들이 조밀하고 작은 타일들도 많아서 아이가 하기에는 조금 버거웠지만, 기본 절차가 간단한편이고 그림으로 다 해결되는 게임이라서 보드게임에 훈련된 6,7세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장점 : 텍스트가 없어서 그림만으로도 게임이 가능했습니다. 6살 아이가 배울 수 있었지요.

         게임에 관련된 내용을 알려주면서 여러가지 교육이 됩니다.

          -버건디 색깔, 프랑스 브루고뉴 지방, 배가 들어오면서 무역이 이루어진다. 상품팔고 돈(실버링)받기, 은행짓고 돈벌기,  하숙집 짓고 일꾼늘어나기 등등 아빠가 이야기로 만들어 해주면 재밌습니다.

        

단점 : 6살 아이가 하기에는 +-1 하는 덧셈 뺄셈이 어려웠다고 합니다(일꾼으로 주사위 조정)

         게임 그림도 작고 건조하게 느껴져서 아이들에게 어필하기 힘듭니다.

         점수계산부분도 많아서 십의 자리수 덧셈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재미가 덜하겠지요. 

 

 

 

 

버건디의 성

 

보드판을 보면 게임이 참 건조하게 생겼는데, 실제 해보면 참 아기자기한 맛이 납니다.

늘 다른분들의 후기를 보면서 한번 해보고싶다.  해보고싶다..하다가  큰맘 먹고 동영상도 보고 메뉴얼도 읽고 해서 독파하게되었네요.

오랜만에 중급 전략게임을 하나 마스터하니 뿌듯합니다.

같이 게임해주신 지인들도 너무 재밌어하고, 게임 자체도 군더더기 없어서 좋았습니다.

 

게임 하면서 궁금했던 것은 실버링의 중요도 였습니다.

중반부터 실버링이 눈에들어와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원하는 테크를 완료시키려면 실버링 없이는 힘들것같습니다.

 

 

장점 : 다양한 득점 방법으로 진행이 가능합니다.

 

단점 : 타일들과 보드판의 구분이 조금 힘들어 눈이 약간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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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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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6

 

 

 

 

 

 

동물장기

 

초4(11살)과 해보았습니다.

동물말에 이동방향이 표시되어있어서 처음하더라도 쉽게 배울수 있는게 좋았습니다.

 

어플로 하다 직접 해보니 역시 손맛은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그리고 병아리를 닭으로 키우기 위한 미션을 넣은 것도 대단한 아이디어 였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들이 말에 그려져 있는것도 괜찮았고, 

잡은 말을 내것으로 쓸수 있는 룰도 우리나라 장기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를 주었다고 봅니다.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게임이네요.

 

그리고, 항상 게임 시작전에 "반갑습니다" 인사를 하고, 게임이 끝나면 "수고했습니다(악수)"를  말할 수 있도록 하면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설명시 주의점 : 이기는 방법은 두가지( 사자 따먹기, 사자상대방 진영으로가기)를 잊지 않도록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병아리가 닭으로 진화하려면 반드시 마지막칸 바로전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마지막줄에 태어나더라도 다시 빽한 후 앞으로 전진해야 닭으로 진화함)

 

                      사자를 잡으면 "잡았다", 사자가 끝에 도착하면 "도착" 이라고 말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합니다.

 

장점 : 말에 가능 방향 표시가 되어있어 쉽게 배움. 장기의 입문용으로 더할나위 없이 좋음.

         귀여운 동물 그림.

 

단점 : 내용물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다는것?(16,000원 정도)

         일본 쇼기를 바탕으로 해서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장기처럼 어필하기 약간 어색함.

        (일본의 장기를 바탕으로 만든것이라고 알려줬습니다. 대신 우리 전통 놀이도 이렇게 새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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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2

"어린이날 기념 1시간 보드게임 시간이다!"

 

동물장기 토너먼트 대회로 1시간을 진행했습니다. (학생 24명, 준비된 동물장기 게임 6셋트로 진행)

점심시간에 틈틈히 동물장기를 해왔던터라 간단한 설명만하고 시작할 수 있었죠.

한 모둠이 4명인데  모둠 토너먼트를 진행하고, 우승자끼리 다시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방식이죠.

만약 홀수가 나오면 제가 참여하게 됩니다.

 

최종 우승자, 준우증자들에게 상점을 알맞게 주면서 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동물장기는 짧은 시간안에 대회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면서도 재미가 있는 게임임에 틀림없네요.

 

 

 

 

러브레터

 

2인플과 3인플을 해봤습니다.

시간이 적게 걸리는 좋은 점 이있고, 레지스탕스 쿠보다는 더 쉽습니다.

쿠는 정말 거짓말로 시작해서 거짓말로 끝나는 것이고, 러브레터는 자신이 가진 두장의 카드의 능력을 골라 사용하기만 하면되기 때문입니다.

초보에게 진입장벽이 낮다고 볼수 있겠죠.

 

주의할점 :

이미 공개된 카드는 어떤 것들이 나왔는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이미공개된 카드가 무엇들인지 외워가면서 하다보니 게임이 완전 기억력게임 인줄 알았습니다. ㅎ

처음 준비할 때 임의로 한장을 빼는 것을 잊고 했었습니다. ㅠ

 

 

장점 : 적은 플레이타임, 두 장의 능력중 1장을 쓰면 되는 쉬운 룰 따라서, 초보의 진입장벽이 낮음

         초보분들과 함께 즐기기에 부담이 없는 게임인것 같아요.

         러브스토리가 있어서 약간 몰입되네요.

 

단점 : 2인플을 할 때에는 카드의 운이나 우연으로 이기는 라운드가 많아서 좀 싱겁게 느껴짐.

 

 

 

 

 

 

알함브라

아이들이 좀더 커서 조금 복잡한 게임도 가능할거라 생각되었습니다. 첫째아이가 이전에 아그리콜라를 가족룰로 같이 했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붙어 있는 상태기도 하고요.

 

아이에게 게임 박스를 보여주며 공주님 사는 궁전 만들기 게임이라고 소개해주었습니다.

여자 아이라 공주님과 궁전이란 말을 들으니 눈이 번쩍이더군요.

내용물도 보여주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아름다운 궁전과 분수대, 공주님말, 4가지 돈을 소개해주었죠.

돈도 4가지가 있어서 돈 색깔에 맞게 궁전을 살수 있다고 해주니 잘 알아듣더군요.

 

먼저 게임에서 이기려면 궁전을 정말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돈을 받고 게임을 시작하였죠.

아이가 어려서 게임하면서 룰을 하나씩 가르쳐주는게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 방법이더군요.

 

아이가 어리다고 룰을 누락해서는 안됩니다. 가능하면 룰대로 플레이 해야합니다.

게임 준비도 아이의 집중시간을 고려해서 커드더미에 계산카드 넣는 위치를 조정해놓았습니다. (좀더 빨리 끝나도록)

그리고 타일도 조금 빼놓았죠.

 

자기차례에 돈가져가거나, 궁전사거나, 궁전공사 를 해야합니다.

여기서도 공사가 뭔지 바로 가르쳐주지 않고, 나중에 공사하고 싶을때나 해야할때 가르쳐줍니다.

 

궁전을 살때 돈 색깔을 잘보고 사라고 하고, 궁전사서 지을때도 담벼락을 잘 생각해서 지으라고 해야합니다.

 

이번이 첫게임이라 좀 져줘야되는데

아이가 지게되는 바람에 엄청 울면서 잤습니다. .ㅠㅠ

 

 

 

장점 : 한글을 몰라도 덧셈을 몰라도 게임이 가능합니다. 룰도 엄청쉽고요.

         스토리만 잘 만들어내서 설명해주면 콤포그림도 예쁘고해서 좋아합니다.

         덧셈을 배울수 있습니다.  십의자리수까지 배울수 있습니다. 어려운 덧셈이 나오지 않으니 더 좋은거 같습니다.

 

 

단점 : 아직 어린 아이와 할때는 돈을 공개해놓고 가르쳐주면서 해야합니다.

        저희아이는 6살인데, 덧셈을 잘못하니 가르쳐주면서 했습니다.

        그런데, 담벼락 놓는 방법은 한번듣고도 신기하게 잘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쉬운것들이 따로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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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30

 

 

저희집에서는 알함브라 제목이 '공주님이 궁전만드는게임' 입니다. 늘 이게임을 하자고 조르죠.

어린아이라도 자기가 머리를 쓴만큼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아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제법 담벼락을 길게 연결하려고 많이 노력하더군요. 담벼락 없는 타일을 사면 엄청 좋아한다는 자체가 대견스럽습니다.

 

 

 

 

 

 

 "오, 이거 티츄맛 나는데!"

 

 오늘 모임은 3명이 모여서 해기스를 돌렸습니다. 각자 티츄를 다른 곳에서 플레이 해본터라 티츄의 느낌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죠. 해기스를 돌리게 되었는데, 티츄에 능숙한 사람들과 함께하니 그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상대를 밟고 선을 잡는 느낌말입니다. 티츄에서 폭탄은 그 느낌의 최고봉인데, 해기스는 폭탄느낌을 자주 가질 수 있도록, 특수폭탄카드 3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언제든지 폭탄을 제조해서 던질 수 있지요. 디자이너 참 대단하십니다.

 

 티츄맛 항상 느끼고 싶은데, 여건상 어렵네요. 자주 보드게임을 못하니 말입니다. 해기스도 몇년만에 처음한 듯하네요. 멤버들도 티츄맛을 항상 느끼고 싶은지, 관상용 해기스를 각자 구입해 갖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둘 밖에 없는데 2인플 뭐가 좋을까?"

 

 정기 모임에 저 포함 2인 밖에 되지 않아서 바벨을 돌리게 되었네요. 그동안 2인플 게임을 많이 모아왔어요. 사람이 적을때가 많다고 생각해서죠. 바벨은 2인이 대결을 하기에 적당하다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저또한 상대의 탑을 무너뜨리고 내 탑을 먼저 올려야 하는 테마가 2인 구도에서 괜찮다고 봅니다. 역전도 언제나 나올 수 있고요.

 

 바벨은 로스트시티 처럼 작은 보드판과 카드로 진행합니다.  손에 쥔 카드 중 한장을 버리고 그 지역으로 자신의 상징물을 옮깁니다. 자신의 상징물이 있는 지역에만 탑을 건설하거나 여러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탑을 건설할때는 지역에 종족카드를 색에 관계없이 놓아야 합니다. 종족카드 갯수에 비례해서 탑을 지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종족카드 1셋트(같은 종족3장)가 연속으로 겹쳐져 있으면 특수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수능력으로 상대를 견제하며 자신의 탑을 높여야 합니다. 여러 탑 높이의 총 합이 얼마 이상이 되면 이기는 방식입니다.

 

 바벨에는 독특한 게임 룰이 하나 있습니다. 탑높이 총합이 승리기준을 넘더라도 상대편이 바짝 따라온 상태면 승리기준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역전의 가능성을 남겨두어 게임은 더 치열해지는 것 같아요.

 

 바벨을 3~4회 해본것 같은데, 아직 어떻게 하면 이길지 감이 잘 안오네요. 그때 그때 손에 쥐는 카드에 따라서  행동하기 급급해서 그런가봐요. 이 게임 또한 종족마다 특수기능이 있어서 사용법이 완전히 파악되어야 제대로 플레이 하겠네요.

 

 

 

장점 : 2인플에 적합. 서로의 탑을 무너뜨리는 테마가 아주 훌륭함. 승리기준이 게임을 더 치열하게 해줌.

 

단점 : 카드 운이 작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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